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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더벅머리 페터』의 도시, 프랑크푸르트
작성자 주식회사책이랑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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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1-07-09 16:5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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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141






책이랑 놀자!


이루리(작가/북극곰 편집장/이루리북스 대표)


『더벅머리 페터』의 도시, 프랑크푸르트









2021년에는 프랑크푸르트에 갈 수 있을까요?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하늘길도 뱃길도 모두 끊기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해마다 가던 프랑크푸르트 도서전도 작년에는 건너뛰고 말았지요. 과연 올해 가을에는 다시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갈 수 있을까요? 참고로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은 세계 최대규모의 국제도서전입니다. 


프랑크푸르트에 가지 못하게 되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더벅머리 페터』입니다. 왜냐하면 프랑크푸르트는 그림책 『더벅머리 페터』의 작가 하인리히 호프만의 고향이며 또한 프랑크푸르트 거리에서 가장 많이 마주치는 동상들이 바로 그림책 『더벅머리 페터』의 주인공들입니다. 그리고 그림책 『더벅머리 페터』의 박물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더벅머리 페터』가 1845년에 처음 출간된 이후 지금까지 베스트셀러로서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현재를 사는 일부 독자들에게 그림책 『더벅머리 페터』는 못된 행동이 빚어내는 참담한 결과를 훈계조로 늘어놓은 책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인리히 호프만이 구사하는 유머 역시 잔인하고 무시무시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본 독자들 대부분은 하인리히 호프만의 장난기와 유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작가가 독자에게 가르침을 주려고 만든 책이 아니라 재미와 웃음을 주려고 만들었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실제로 그림책 『더벅머리 페터』의 원래 제목은 바로 『재미있는 이야기와 웃기는 그림들』입니다. 하인리히 호프만은 책이랑 놀자는 뜻에서 이 책을 만들었고 『더벅머리 페터』는 수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았습니다. 


시험의 도시, 서울


세상에 이렇게 학원이 많은 도시가 또 있을까요? 심지어 서울에서는 시험을 위해서 책을 봅니다. 선생님은 가르치기 위한 책을 고르고 학생들은 점수를 올리기 위한 책을 봅니다. 그런데 시험을 잘 보고 이른바 좋은 학교나 좋은 직장에 가면, 과연 우리는 행복해질까요?


세상이 변했습니다. 이제 정부가 국민을 지배하던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사법부가 정의를 판단하던 시대도 지나갔습니다. 언론이 정보를 장악하던 시대도 지나갔습니다. 무엇보다 한국의 입시제도가 국민의 행복을 좌지우지하던 시대도 지나갔습니다. 


아직도 세상이 변한 줄 모르는 어른들은 몰라도, 신세대 어린이, 청소년, 청년들은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시험을 잘 보기 위해 태어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태어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좋은 직장에 가기 위해 태어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돈을 많이 벌기 위해 태어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모두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태어났습니다. 우리는 모두 사랑하고 사랑받기 위해서 태어났습니다.


우리에게는 우리가 좋아하는 음식을 먹고, 좋아하는 옷을 입고, 좋아하는 곳에서 살고,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고, 좋아하는 일을 하며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영혼을 위해 우리는 우리가 좋아하는 책을 볼 권리가 있습니다. 


재미가 있어야 책이랑 놀지!


만화든 소설이든 에세이든 실용서든 그림책이든, 책의 종류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바로 책을 보는 이유입니다. 우리가 스스로에게 물어야하는 단 한 가지 책에 관한 질문은 이것입니다.

‘나는 행복해지기 위해 책을 보는가?’


하인리히 호프만이 『재미있는 이야기와 웃기는 그림들』이라는 제목의 책을 만든 이유가 바로 독서의 본질입니다. 독서의 본질은 바로 인간의 행복입니다. 사람이 하는 모든 일은 바로 사람의 행복을 위해서입니다. 책이 인간을 불행하게 만든다면 책은 독이고 악입니다. 반면 책이 인간을 행복하게 만든다면 책은 약이고 선입니다.


그러니 부디 어른들이 어린이에게 재미있는 책을 권하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독자에게는 감상의 자유가 있습니다. 그리고 감상의 자유는 책을 마음대로 고르는 일에서 시작됩니다. 어린이가 스스로 재미있는 책을 선택할 수 있다면 어린이는 책이랑 놀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어른들이여, 부디 어린이와 함께 서점과 도서관으로 놀러가세요! 그리고 책이랑 놀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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